통일부는 3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올해 8.15에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는 하겠지만, 현재 남북관계 상황으로 볼 때 적절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6.15남측위원회 노동본부’가 오는 8월 15일 서울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대 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는 지난 1일 5.1절 125돌을 맞아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8.15를 즈음하여 서울에서 제2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양대노총은 이를 위해 6.15 공동선언 발표 16돌에 즈음해 ‘(가칭)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자고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노동3단체는 지난해 10월 평양 5.1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양대노총 앞으로 ‘이미 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으로 옮겨지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내용의 인사말을 보내왔으나, 통일부의 불허방침에 따라 양대노총은 답신을 보내지 못하고 공동성명도 6.15남측위 노동분과 명의로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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