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잇따라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회의(CICA)’ 축사를 통해 “그러한 상황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국이 자제하기를 희망하면서, “모순을 자극하거나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하루 빨리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궤도로 돌려세워,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올해 초부터 한반도에 긴장된 정세가 계속됨에 따라 중국은 정세를 통제.관리하고 각국 사이에 대화와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날도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한반도 정책 3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시 주석은 또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은 유관 안보리 결의들을 전면적이고 완전한 방식으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장관은 'CICA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하고 충실한(thoroughly and fully)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는 북한이 5월 6일 개최 예정인 제7차 당 대회에 맞추어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어 CICA가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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