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에서 올해 봄(2015/16년)까지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27일(현지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이같이 밝혔다고 <CBS>가 보도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FAO에 따르면, 곡물과 콩, 감자를 포함한 2015/16년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약 540톤으로 2014/15년 590만톤에 비해 9% 가량 줄었다.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다. 봄 가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민의 식량 수요에 비춰 북한 정부는 올해 69만 4천톤을 구매해야 하나, 실제 수입량은 30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FAO는 2011/12년도 이후 북한 식량 수요-공급 사이에 가장 큰 차이가 생겼다면서 2015/16년도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구는 북한 주민 대다수가 이미 굶주리거나 그 경계선상에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통신>도 FAO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약 70%가 배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배급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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