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22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사무실에 월회비 납부 현황 등의 자료가 게시돼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12월 22일 집회 참가자' 명단(왼쪽)과 '2016년 3월 회비 납부현황'(오른족)이 맨 앞장에 보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개최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사무실은 22일 기자들과 이 단체 회원인 노인들로 붐볐다.

조금 일찍 도착해 어버이연합 사무실을 둘러보던 기자의 눈에 띈 것은 월별 회비납부 현황. 기자회견이 열리는 2층 사무실 벽에 두 개의 바인더로 고정된 채 월별로 공개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12월 22일 집회 참가자’ 명단과 ‘겨울 선물 잠바 사이즈’ 숫자도 나란히 게시돼 있었다.

먼저, 회비 납부 현황을 보면 2014년 12월 71명이 155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93명 256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8월 64명 123만원이 최저액이었다. 올해는 1월 71명 148만원, 2월 83명 172만원, 3월 88명 267만원이 납부됐다.

대체로 매월 100명 이내의 회원이 평균 2만 5천원 정도의 회비를 납부해 150~250만원 정도가 걷히는 셈이다.

▲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어버이연합 거지다. 우리 어버이연합 폐지도 모으고 후원도 받고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비를 내는 회원은 100명 이내이지만 ‘겨울 선물 잠바’ 지급 상황을 보면 대체로 이 단체의 회원수를 추산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지역과 직책에 따른 분류별, 사이즈 별로 파악된 총 인원은 208명이고, 여성 회원이 11명으로 집계돼 있다.

▲ 지난 1월 6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버이연합이 '한일 '위안부' 합의' 찬성 집회를 벌이고 있다. 참가자들이 입고 있는 점퍼는 어버이연합이 제공한 '겨울 선물 잠바'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직책으로는 임원 6명, 관리 4명, 봉사 3명, 행사 2명이 있고, 지역별로는 강북1 29명, 강북2 22명, 강동 16명, 관악 17명, 강서 29명, 성남 10명, 수원 6명, 인천 13명, 부천 8명, 남양주 7명, 안산 34명 등이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안산지역 회원이 34명으로 다른 경기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점이 눈에 띈다.

200명이 조금 넘는 회원 중 실제로 2015년 12월 22일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118명이다.

구체적으로 임원 4명, 관리 2명, 봉사 3명, 행사 2명을 비롯해 강동 13명, 강북1 15명, 강북2 11명, 강서 16명, 관악 11 명, 남양주 6명, 부천 5명, 성남 8명, 수원 5명, 안산 7명, 인천 8명 등이다.

▲ 어버이연합 사무실 2층 한켠에 있는 식당에서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동원력을 확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추선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버이연합 동원력 간단하다. 어버이연합이 왜 오후 3시 항시 기자회견 하느냐. 여기서 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식사한다. 그리고 나서 1시에 강연한다. 종묘공원에서 하고 비올 때 여기서 강연한다. 여기서 모여서 다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항시 인원이 고정돼 있는 것이다. 이것이 동원력이다. 우리는 종북, 북한 이런 문제는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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