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기자(mskim@tongilnews.com)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본격화 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95% 신뢰수준에서 ±3.1%)을 통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룬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산가족방문단교환 등 이산가족문제의 본격적 해결`이 70.2%를 차지했다. 그 외 경의선 철도연결 합의(14.1%), 사회문화분야 확대(4.9),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4.0) 등을 꼽았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에 대해서는 89.7%(적극 37.5%, 대체로 52.2%)가 찬성하고 서울 답방의 가장 큰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현실적 인식을 통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35.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획기적 계기 마련(25.2%), 남북간 실질적 화해협력 분위기 확산(23.0%),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정례화(10.5%) 등으로 응답했다.

향후 북한의 `6.15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질문에는 7.6%가 잘 이행할 것이라고 답하고, 대체로 48.0% 등 55.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지지도에 대해서는 79.6%로 지난 봄에 조사한 결과와 비슷해 꾸준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지지하지 않는 질문에는 3월 12일에 조사한 2.7%보다 1.4% 감소한 1.3%로 나타났다.

한편 현 남북관계 상황에서 향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이 35.3%로 가장 많이 대답했고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27.9%로 다음으로 많았다. 또 다른 응답으로 남북간 인적교류의 확대(18.3%), 남북경제협력의 제도화(15.4%)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는 조짐을 보이자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 등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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