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기자(mskim@tongilnews.com)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단은 28일 오후부터 제주에서 공식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전금진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오후 6시경 여미지식물원에 도착하여 40여분간 갖가지의 식물을 관찰하고 우근민 제주지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만찬에서 남북은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기원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한편 이번 북측 대표단에는 경제분야 인사들이 다수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수행원 3명이 민화협과 조평통에서 경제쪽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이번에 새로 교체된 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경제문제가 많이 논의되니까 경제일꾼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해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협력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전망이다.

남측의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차분히 남북관계의 방향을 잡아갈 것이며 이산가족 문제와 경제협력, 학술문화교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시드니 올림픽 남북 동시입장에 대해 대표단 규모 차이가 너무나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입장하는 등의 안이 있었다"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전 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후 우리측 해군 함정을 이용해 한반도 최남단인 마라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같이 북측 인사들의 잇따른 제주 방문과 관광은 내년 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무관하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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