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지난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 중인 '키 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에 대해, 러시아가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7일(현지시각)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강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직접적인 군사 공격 목표가 되고 있는 북한은 자국 안보에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러시아는 여러번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정치적 압력을 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표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두고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으나, 북한의 국방위원회 성명에 대해서도 "핵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위협이 담긴 북한의 공식 선언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북한은 스스로가 국제사회의 대척점에 있다. 유엔헌장에 따라 회원국들이 자위권을 사용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국제법적 기초를 북한이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신중성과 자제심을 보여야 한다"며 한.미와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