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가해사감독국이 6일 위성발사 일정을 7~14일로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자료출처-IMO]

북한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발사 일정을 오는 7~14일로 앞당긴다고 통보했다.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6일 북한 '국가해사감독국'(국장 전기철)이 이날 위성발사일정 변경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보문에서 "2016년 2월 2일 총서기(사무총장) 선생에게 보낸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발사 계획통보문과 관련하여 발사예정날짜가 2016년 2월 7일~14일로 변경되었음을 통보한다"고 전했다. 발사 시간과 1,2단 추진체 및 위성 덮개의 낙하예상 구역 좌표는 동일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IMO에 오는 8일부터 25일 중 오전 7시부터 낮 12시(서울시간 오전 7시30분~낮 12시 30분) 사이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했다. 

운반 로켓의 1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은 36°04′N 124°30′E, 36°04′N 124°54′E, 35°19′N 124°30′E, 35°19′N 124°54′E를 연결한 곳으로, 변산반도 서쪽 160km 해상이다. 전북 군산 서쪽 약 147㎞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35㎞ 세로 81㎞의 사각형 해역으로 예상된다.

‘위성 덮개(페어링)’의 낙하 예상 구역은 33°16′N 124°11′E, 33°16′N 125°09′E, 32°22′N 124°11′E, 32°21′N 125°08′E를 연결한 곳으로, 제주도 서쪽 약 9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88㎞ 세로 99㎞의 사각형 해역이다.

운반 로켓 2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은 19°44′N 123°53′E, 19°43′N 124°51′E, 17°01′N 123°52′E, 17°00′N 124°48′E을 연결한 곳으로 다소 넓다. 필리핀 루손섬 동쪽 약 15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302㎞의 사각형 해역이다. 

1단계 추진체와 페어링 낙하 예상지역에는 제주-중국 항로로 대한항공 8편, 중국항공사 31편 등에 국토교통부가 우회조치를 내렸다. 2단계 추진체 낙하 지점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편씩 운항하고 있다.

▲ 추진체 낙하 예상 지점.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북한이 위성 발사 일정을 앞당김에 따라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에서 낮 12시 30분(서울시간) 사이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기존 8일보다 하루 앞당겼다는 점에서 기상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의 7일 오전 날씨는 구름 없이 맑은 반면 8일 오전 날씨는 강수 확률이 30%로 구름이 많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