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8~25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것과 관련 <교도통신>은 3일 베이징발 해설기사에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북한의 의도와 관련 교도는 “국내적으로는 미사일 발사를 2월 16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기념일인 ‘광명성절’을 맞이한 ‘축포’로 규정해, 중요 행사인 5월의 조선노동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 사기를 고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논의와 관련해서는 “한창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은 북한을 배려하는 중국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지만, 북한은 중국이 강한 제재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교도는 “이번 통보는 북핵 6자회담의 의장을 맡고 있는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한 날에 일어났다”면서 “북한이 중국의 의향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았다.

한편, 교도는 이날 다른 기사에서 “국제사회는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대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북한은 통보 후에 발사를 취소한 적이 없어, 발사 저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추가-오후 1시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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