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평양에 도착했다. [캡처-노동신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전격 방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6일 북한의 '수소탄 시험' 이후 첫 중국 고위 당국자의 방북이다.  

2일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박성일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평양공항에 나와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영접했다.  

우 특별대표는 방북 기간 리용호 외무성 부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측 핵협상 라인과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와 6자회담 재개 문제, 서해 동창리에서 포착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평양 방문 관련한 구체사항은 중국측에 문의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가 아니라 압박에 집중할 때'라는 박근혜 정부의 방침과 어긋나는 행보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핵 문제 관련, 한중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성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만났다고 확인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북한측 6자회담 부단장(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포착된 바 있다. 이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business as usual) 돌아다니는 데 대해서 관심을 표하고 싶지 않다"고 퉁명스럽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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