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북민협 2016 정기총회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이 북민협 신임회장에 선출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남북관계 개선의 첫걸음은 대북 인도적 지원의 정상화와 교류협력의 확대입니다.”

국내 55개 대북지원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1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신임회장단을 선출하고 ‘인도적 교류협력 적극 추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해 이같이 촉구했다.

북민협은 신임회장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선출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회장단체로서 1년간 북민협을 이끌게 됐다. 신임 부회장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인명진 상임대표와 국제푸른나무 곽수광 대표가 선출됐다.

북민협은 결의문을 통해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은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통(通)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에 세 가지를 건의했다.

먼저 “민관이 협력하여 보다 건설적인 교류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한다”면서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라는 정부의 원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용적이고, 유연하게 실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시기 남북 간 정치상황에 따라 인도주의의 원칙이 흔들리고, 남북 간 사회교류가 중단되는” 현상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이어 “남과 북의 협력과 평화공존에 대한 공감대 형성, 시민의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참여하여 통일 한반도의 상을 그려나가는 것은 일상으로의 통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정세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기대한다”며 “북한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제훈 북민협 신임회장은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민간차원의 인도적 교류협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며 “남북평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 (전문)>
남북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인도적 교류협력의 적극추진을 촉구합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안보 긴장관계는 남북 간의 갈등 관리와 남북관계 개선이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현실에 임하는 남과 북,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후 긴장관계를 더 강화시키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유와 존엄이 존중받는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국내 55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는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남북 간 긴장의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상호 신뢰를 높여감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정착 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은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통(通)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북민협은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구체적인 실천으로 현실화되기를 기대하며 다음을 건의합니다.

민관이 협력하여 보다 건설적인 교류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과 국제정세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이러한 변화를 아우를 수 있는 건설적인 교류협력의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건설적인 교류협력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어야 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첫걸음은 대북 인도적 지원의 정상화와 교류협력의 확대입니다. 지난 몇 년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라는 정부의 원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용적이고, 유연하게 실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북한 주민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시대 긍정성을 공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문화교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 시기 만월대 공동 발굴, 다양한 체육교류 등은 문화적 동질성을 일깨우고, 이질성을 완화시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사회•문화교류사업을 발굴, 시행하여 미래세대에게 물려 줄 통일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남과 북의 협력과 평화공존에 대한 공감대 형성, 시민의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시기 남북 간 정치상황에 따라 인도주의의 원칙이 흔들리고, 남북 간 사회교류가 중단되는 것을 볼 때 남북한 교류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얼마나 낮았는지 실감합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교류는 남북한 통합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민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교류를 통해 남북한 통합 시대를 준비하는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야 합니다. 시민들이 참여하여 통일 한반도의 상을 그려나가는 것은 일상으로의 통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기대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 해결의 중심에는 우리 정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가 갈등 국면을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중간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북한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보편적 가치와 한반도에만 특수하게 나타나는 상황적 가치의 충돌지점을 최소화하면서 선순환의 남북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 찾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해법이 인도적 지원과 균형을 맞춰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민협은 앞으로도 남과 북의 상호협력과 신뢰구축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남북 모두에서 서로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도 대화를 통해 남과 북의 실질적인 협력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16년 2월 1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자료제공 - 북민협>

(추가-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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