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北京)방송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대해 `성과적이었으며 조선반도의 긴장 정세를 가일층 완화하고 민족화해 추세를 강화했다`고 27일 평가했다.

이 방송은 6.25전쟁 후 `교전 쌍방은 정전협정을 체결했을 뿐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시각에서 보면 조선과 한국, 두 나라는 여전히 전쟁상태에 처해 있으며 군사대치가 중지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간에 마련된 국방장관회담 성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베이징방송은 남북한이 제2차 국방장관 회담을 오는 11월 중순 북한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면서 `이것은 쌍방이 모두 최고 군사당국간의 접촉을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신뢰를 가일층 강화하고 군사대치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제주도 회담은 좋은 시작이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한 민족, 한 핏줄이 반세기 동안 갈라짐으로써 △상호 의심하는 적대관계로 변했고 △제한된 자원을 군사부문에 사용함으로써 경제건설이 지연됐으며 △긴장촵대치 상태가 지속됨으로써 전쟁 재발 가능성이 항시 존재하는 위협 속에서 살아야 하는 피해를 입어왔다고 말했다. (연합/2000/09/27)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