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오는 15일 도쿄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제10차 협의 이후 한달여 만이다.

한국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측에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에 앞서 <교도통신>은 11일 낮 '일.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한국 정부는 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논의하는 외교 국장급 협의를 15일에 도쿄(東京)도 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그 보도가 맞다"면서 "곧 보도자료가 배포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협의는 올해 마지막 개최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달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합의한 바 있으나, 연내 타결 전망은 어둡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첫 회의 이후, 지난달 11일까지 총 10차례 열렸으나,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이라는 쟁점을 둘러싸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측은 '법적 책임 인정과 사과,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법적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맞서고 있다. 나아가 일본측은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