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에 건립한 박물관이 이번 달 4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영자 신문 ‘프놈펜 포스트’가 지난달 27일 앙코르와트 사원 관리 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앙코르와트 사원을 관리하는 ‘압사라’의 롱 코살 대변인은 북한 측이 앞으로 10년 간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수입을 받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후에는 박물관이 캄보디아에 기증된다.

북한은 1천만 달러를 투입해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3km 떨어진 곳에 ‘그랜드 파노라마 박물관’을 지었으며, 이를 위해 50명이 넘는 예술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4만 평방미터 부지 위에 건립된 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9세기에서 15세기 크메르제국의 지도자와 사원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로서, 특히 가로 120m, 높이 13m 크기의 대형 모자이크 벽화가 주요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앙코르와트 사원은 크메르 문화 전성기인 12세기에 지어졌으며, 거대한 규모와 정교한 건축 양식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매년 약 4백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북한과 캄보디아는 1964년 수교했으며, 특히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은 김일성 주석과 긴밀한 친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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