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천주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농 등 107개 인권.시민사회단체(30일 현재)가 다음달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5 인권콘서트 '인권, 다시 희망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12월 1일은 67년전(1948년)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날이다. 또한 세계인권선언 선포일(1948. 12. 10)에 따른 인권주간의 첫날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노태우 정권 시기인 1989년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행사가 시작됐다. 민주정부 이후 양심수가 줄어들면서 2005년 '인권콘서트'로 바뀌었고 2006년 열여덟 번째 공연을 끝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8년 만에 재개됐다. 장충체육관은 과거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열리던 곳이다.

30일 '2015 인권콘서트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감옥에 갇힌 양심수는 73명이다. 지난 12일 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 주 만에 보안법 구속자 1명, 14일 '민중총궐기' 구속자 7명, 고공농성 등 노동사건 구속자 8명 등이 늘었다. 

준비위 측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에서 한국사회 인권이 빠르게 후퇴해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인권콘서트는 고통 받고 억눌린 자들의 연대로 빛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시위 주동자로 110일 동안 갇혔던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인권활동가 3인의 한국사회 인권에 대한 토크콘서트, 가수 이은미 씨 등 문화예술인들의 노래와 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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