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께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교체됨에 따라 일정을 다시 잡은 것이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3자 회동 계기에 한.미, 한.일, 미.일 수석대표 간 양자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국 수석대표들은 현재 북핵.북한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내 5개국 간의 대북 압박 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태도나 미국과 중국의 대외정책 우선순위 등을 볼 때, 당분간 6자회담 재개 전망은 어둡다"고 토로했다. 다음달 중순이면, 6자회담이 중단된지 만 7년이다. 북한은 선 평화협정 체결 회담을, 미국은 선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황준국 본부장은 지난 24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중관계 동향,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탐색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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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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