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이후 두달 간 북한 선박 11척이 일본 해안에 표류했으며, 시신 25구가 발견됐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선체나 옷에 한글로 표기돼 있고, 배에서 낚시 바늘이나 그물 등이 발견되는 것을 근거로 일본 해상보안부는 이들 어선이 한반도, 주로 북한에서 표류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NHK>에 따르면, 2013년부터 홋카이도, 아오모리, 후쿠이현 등의 연안에 표류한 북한 선박은 무려 175척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산 사업에 주력하는 가운데 많은 배들이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으나 장비가 불충분해 조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업 진흥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15호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며 "불과 며칠사이에 수천 t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는데 대단한 성과"라고 치하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 제 1위원장의 시대에 식량 자급 자족이 촉진되어 수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의 연안이나 해외에서 활발히 고기잡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목선에 "조선 인민군"라고 표기된 데 대해, 그는 "군에 속한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이지만, 선원은 군인뿐만 아니라 일반 노동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어선의 대부분은 레이더와 GPS가 탑재되어 있지 않고, 악천후에 매우 위험하다"며 "이번 표류해온 목선은 스크류 작동 장애 사고로 일본 해안에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3일자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0일 동해안에 인접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해안에서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목선 3척이 표류했다고 보도했다. 선체에는 '조선인민군', '보위부' 등의 한글표기가 있었으며, 선내에서 남성 시신 10구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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