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발전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운영위원회 모임이 10월 23~30일 평양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 교회협]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발전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은 지난달 23~30일 평양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모임에서 ‘평양 호소문’을 채택 대북 경제제재 해제 등을 호소했다.

EFK 운영위원들과 초청인사들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주선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의 초청으로 광복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방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모임은 한반도에서 개최된 최초의 EFK 모임이며, 아울러 남북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이 남북의 평화와 화해에 초점을 맞춘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모임에는 한국에서도 장상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과 박경서 전 유엔인권대사,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 4명이 참가했다.

교회협에 따르면 EFK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에큐메니칼 교회들의 실천을 위한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모임을 개최했고, WCC, 조그련, 교회협과 영국, 미국, 독일과 캐나다의 교회들과 관련 기구들이 참가했다.

▲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 참석자들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에배드리고 있다. [사진제공 - 교회협]

교회협은 “이번 모임은 한반도에서 개최된 최초의 EFK 모임이며 아울러 남북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이 남북의 평화와 화해에 초점을 맞춘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하여 EFK 위원들은 장기간 지속되어 왔을 뿐 만 아니라 최근 더욱 강화된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생기 넘치며 자립적 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북한 사회의 괄목한 만한 발전상을 목격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을 겨냥한 정치적 대결과 위협은 대화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결실들을 무로 돌리고 가장 대화가 필요한 시기에 대화의 문을 막아 버리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본헌법 9조에 대한 재해석과 집단자위권에 근거한 해외에서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안보법안 개정에 주목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EFK 운영위원회 모임은 채택한 호소문을 통해 합동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경제재재 해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 등을 호소했다.
 

EFK 운영위원회 모임 호소문 (요지)

-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온전히 이행할 것.

- 한반도 부근에서 북한을 겨냥해서 벌어지는 모든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도발적인 무력 시위, 정치적 대결과 위협 등 한반도의 긴장을 증대시키고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

-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타격을 줄 뿐,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할 것.

- 인권 문제의 대립적 오용을 반대하고, 대북 전단지 살포와 북에 대한 적대화 작업을 중단하며 화해와 평화를 저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할 것. 평화와 화해를 통하여 인권실현을 모색해 나갈 것.

- 1953년에 맺어진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할 것.

- 남과 북은 상호 이해와 평화로운 공존, 화해와 통일을 목표로 삼고 존중과 인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

- 남과 북의 교회들, 그리고 세계 신앙공동체들과 북한 기독교인들 간의 상호 교류와 만남을 장려하고 특별히 남북을 포함한 세계 청년들간의 상호 교류와 방문을 증진할 것.

- 남한 내 교회들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 동포 신앙인들과 함께 교회협과 조그련 양 교회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
(자료제공 - 교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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