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과 재일 불교계가 재일조선인 차별을 반대하는 공동법회를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국평사에서 열었다. 이번 공동법회는 12년만이다. [캡처-조선신보]

남측 불교계와 재일본조선불교도협회(재일조불협)은 재일조선인 차별을 반대하는 공동법회를 열었다.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재일본조선불교도협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불교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방70년, 분단 70년 조국의 평화, 통일과 민족차별근절을 위한 공동법회'가 10월 29일 도쿄에 있는 국평사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법회는 지난 2003년 도쿄 국평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재일본조선불교도협회 공동법요 이후 12년만이다.

법회에서 리동제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본에서의 차별과 탄압 속에서 민족교육을 고수발전시켜나가고있는 재일동포들의 투쟁에 남녘동포들이 연대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해방 70년, 분단 70년, 6.15공동선언발표 15돌이 되는 역사의 분수령, 분단과 통일의 분기점에서 가져진 오늘의 법회는 북, 남, 해외가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 제2의 6.15시대를 열기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을 대표해 영담스님은 "공동법회를 일본에 있는 동포들의 절간인 국평사에서 가지게 되니 감회가 깊어진다"며 "재일조선인들이 차별을 반대하여 스스로 금요행동을 한다고 듣고 같은 민족인 우리가 바로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몸이 힘들다 하더라도 재일조선인들과 통일의 도움이 된다면 지팡이를 짚어서라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신보가 전했다.

이번 법회에 남측에서는 영담스님을 비롯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불교위원회 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윤벽암 국평사 스님, 김경도 대승사 스님, 안병옥 6.15해외측위원회 일본지역위원회 명예의장, 고덕우 재일총련 니시도쿄본부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 '해방70년, 분단 70년 조국의 평화, 통일과 민족차별근절을 위한 공동법회' 주제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위원회와 재일본조선불교도협회가 공동주최했다. [캡처-조선신보]

이들은 공동법회 이후 재일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제도적용을 위해 문부과학성을 방문, 요청서를 전달했다.

여기서 손미희 '우리학교와 우리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분단 70년의 원인인 일본이 우리 민족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그 역사를 모르는 척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더구나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민족차별을 가하며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일본정부가 자기 양심을 살릴수 있는 기회로 되는 '고교무상화 문제'조차 내던져버리면 이제 그런 기회는 안온다"라고 강조했다.

전남 고성 문수암 주지인 이암 스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이게 무슨 횡포냐. 교육을 받을 권리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라며 "이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같은 동포들의 문제이며 더구나 아이들의 문제이니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다. 도움이 되기 위해 힘써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남측 방문단은 지난달 31일까지 체류하면서, 도쿄 조선대학교, 도쿄중고, 도쿄제1초중학교를 방문했으며, 일본 시민운동가, 어머니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문부과학성 앞 금요행동에도 동참했으며, 요코아이조공원 내 조선인희생자추도비를 찾아 간토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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