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규옥기자(koji@tongilnews.com)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25일 사임하면서 그 후임으로 웬디 셔먼 대사가 임명되었으나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셔먼 신임 조정관이 페리 전 조정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페리 보고서`에 포함된 권고 조치의 시행을 포함, 북한 정책의 일상적인 조정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그동안 맡고 있던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북한 문제 특별보좌관도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페리 전 조정관이 앞으로도 필요하면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흡족해 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볼 때, 현 체제 내에서의 대북정책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최측근으로 한반도 문제 뿐 아니라 중동, 코소보 등 각종 국제 현안 처리에 능숙한 웬디 셔먼 조정관은 실제 파워면에서 올브라이트 장관, 토머스 피커링 정무차관에 이어 국무부 서열 3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51살인 셔면 조정관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으로 1971년 보스턴대학을 졸업하고 메릴랜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80년 메릴랜드주 아동복지국장을 거쳐 바버라 마이컬스키 상원의원(민주, 메릴랜드) 수석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87~88년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에 관여하기도 했으며 국무부와의 인연은 93년 의회 담당 차관보로 시작했으나 96~87년 컨설팅기관 패니 메이의 사장으로 있다가 98년 국무부 자문관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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