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8.25 남북 합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수직으로 치솟았다. 올 들어 최고치인 49%를 찍었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8월 25~2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9%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3%).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최고치"라고 밝혔다. "주간 상승폭 또한 15%p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부정률은 12%p 하락했"으며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것은 작년 11월 첫째 주(긍정 46%, 부정 42%) 이후 10개월 만"이라고 했다. 지난 주까지 9주간 직무 긍정률은 평균 33%로 답보했으며, 부정률은 57%였다. 

<한국갤럽>은 "긍정률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8.25 남북 합의"라고 지적했다. 긍정 평가자 중 38%가 '대북/안보 정책'을 꼽았다. 과거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폭이 가장 컸던 때는 첫 중국 방문(2013년 6월 4주 54% → 7월 1주 63%), 하락폭이 가장 컸던 때는 세월호 참사 직후다(2014년 4월 3주 59% → 5주 48%).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0%/72%, 30대 22%/69%, 40대 46%/50%, 50대 69%/23%, 60세+ 80%/14%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그 폭이 20%p를 넘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의 긍정률은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 가깝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