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위기 때 중국군이 북.중 접경지역으로 탱크를 이동시키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과 관련, 27일 중국 국방부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터넷 상의 탱크 이동 사진과 이를 근거로 한 홍콩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며 "현재 중북 국경은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중국 변방부대는 시종 정상적인 준비태세와 훈련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홍콩 <빈과일보>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인용해 "중국이 북한과 국경 지역에 장갑차와 탱크 등 군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고, 중국이 북한을 향해 더 이상의 도발 행위를 중지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에 근거하여,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고강도 대북 압박이 신속한 남북 합의의 중요 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 한반도 위기 때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고위급 채널이 사실상 단절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자제' 촉구에 대해,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금에 와서 그 누구의 그 어떤 자제 타령도 더는 정세관리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고 일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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