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의 물빛이 오리머리 빛과 같이 푸른 색깔을 띠고 있다고 해 압록(鴨綠)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풀숲에서 조용히 나온 압록강 들오리의 가족입니다.
어미는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앞 다투어 물속에 뛰어든 11마리 새끼의 숫자를 확인 후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압록강 가장자리로 이동한 오리가족은 자강도 중강군 삼창쪽으로 물길을 가르며 헤엄쳐 갑니다.
날지 못한 새끼 오리들은 어미의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습니다.
말 못한 오리들도 국경을 넘나들며 평화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인간인 우리들은 언제쯤 저 오리들 처럼 살 수 있을까요.
- 기자명 조천현
- 입력 2015.08.20 09:38
- 수정 2015.08.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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