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아베 담화에도 불구하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아베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기념 담화에도 불구하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이 열려있다고 외교부가 18일 확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일 정상회담에 관한 우리 입장은 이전에 밝힌 바와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기본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과거 한·일 정상회담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닌 양국이 지속가능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러한 회담이 가능한 여건이 우선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토를 달았다. ‘여건 조성’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전이 포함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제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한.일을 포함해 정상회담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한.일 간에는 최근 수년간 과거사와 관련된 역사 문제가 큰 장애물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장애물에 있어서 진전이나 해소가 있어야 지속가능한 정상 대화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자연스럽게 한.일.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통상 다자회의 계기에서는 양자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일 정상 간에, 한.중 정상 간에 적절한 형태의 또 그런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겠다라고 저희가 예상을 한다”고 말해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노광일 대변인은 중국의 ‘9.3 전승절 기념식’ 초청에 대해 “대통령의 9월 3일 행사 참석 문제는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검토 중이며, 가까운 장래에 우리 입장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열병식 참석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9.3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 결정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9월 3일 행사의 일부분인 열병식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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