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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돌준비위, 8.15공동행사 무산 확인'광복70돌 평화와통일선언' 발표..서울 8.15통일대회에 집중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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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2  11: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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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70돌 준비위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광복70돌, 평화와 통일 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비록 올해 민족공동행사 추진은 어렵게 되었지만 남북관계를 화해협력과 상생공영의 관계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광복70돌 준비위)는 12일 8.15민족공동행사가 무산됐다며 ‘광복 70돌, 평화와 통일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광복70돌 준비위는 이날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 “남북 양 정부의 책임 여하를 떠나 올해 광복70돌 민족공동행사를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8월 15일에 서울 대학로에서 ‘광복 70돌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6.15공동선언 이행과 대북정책 정환, 한반도 평화수호, 일본 재무장 반대를 국민과 함께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70돌 준비위는 지난 10일 운영위원 및 상임공동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11일 정오까지 남측 대표단 선발대를 초청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민족공동행사는 무산됐다고 결론짓고 서울에서 개최하는 8.15민족통일대회에 집중키로 했다.

   
▲ 조성우 공동운영위원장이 8.15민족공동행사 추진 경과와 무산 경위에 대해 답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조성우 공동운영위원장은 무산 경과를 묻는 질문에 7월 31일로 제안했던 실무접촉을 북측이 ‘남쪽 정부가 비정치성을 전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나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점과 ‘실무적인 내용은 문건으로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거부했고, 8월 4일 다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그 와중에 여러 사건들이 터졌다”며 “결국은 양 당국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남쪽 정부가 소극적이었냐 북쪽 정부가 소극적이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결국 양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끔 우리들이 온갖 노력을 더 기울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인사말에서 “지금 8월 15일을 3일 앞둔 이 시간 우리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시대의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일조하고 싶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무기력함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총무는 “이 정부에게 그대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맡겨 놓을 수 있는가 하는 심각한 회의가 든다”며 “해야 될 일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고 갈등을 즐기는 것 같아서 심각한 유감을 표시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적어도 내년의 8월 15일, 내후년의 8월 15일은 오늘 우리가 성명을 발표하는 것처럼 더 희망과 평화통일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이창복 광복70돌 준비위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광복70돌 준비위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불행하게도 6.15민족공동행사도 8.15민족공동행사도 공동으로 행사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확인하고 “5.24조치를 즉시 해제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실시해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질적으로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평화협정으로 대치하는 그런 일련의 평화정착 운동이 전국에 울려퍼지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인내하면서 좌절하지 말고 힘차게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은 각계 대표 및 인사 9천 63명이 참여한 ‘광복 70년 평화와 통일선언’ 낭독을 통해 “갈들의 70년 분단체제를 넘어 이제 새로운 세계의 희망으로 전진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식민지배와 분단체제로 인한 한반도 민(民)의 고통은 종전과 해방 70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분단체제라는 비정상적인 전후 질서를 청산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결체제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한바도판 보수주의는 평화론으로 위장된 또 하나의 대결주의”라며 “이제는 남북협력을 앞세우고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면서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추구해나가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윤배 이사장,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조성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선언 참가자들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동아시아 역내 군사적 긴장과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광복 70년이자 한일협정 50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학살과 박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참다운 화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힘을 앞세운 대결정책이 아니라 민(民)이 참여하는 단합과 협력의 길에 통일의 미래가 있다”며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통일.평화공동체의 실현은 대결과 적대를 청산하고 대동과 호혜, 평등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창조의 길이다”라고 선언했다.

선언 기초위원회를 대표해 정현백 참연연대 공동대표는 “우리가 발표하는 선언문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의 시민사회단체 선언문이라는 점에서 이것은 오늘 일회적인 기자회견문이 아니라 이후에도 역사가들이 끊임없이 들추어볼 그런 선언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4차례 회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단체, 통일운동단체, 시민단체, 6대종단, 북민협 등을 포함해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들이 제시하는 대안과 방향에 대해서는 합의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해서 기초작업을 진행했다”며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밝히고 아울러 절제된 감정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 김은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각계 대표 및 인사 9천 63명이 참여한 '광복 70년 평화와 통일선언'이 발표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8,150명을 목표로 했으나 1만명이 넘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지역, 다양한 성향의 대표 및 인사들이 평화와 통일의 대의에 뜻을 모아주셨다”며 “향후 70년을 설계하는 마음으로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김영두 대종교 종무원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광복70년, 평화와 통일 선언 (전문)

한반도는 위기의 시대, 변환의 세기마다 늘 세계사적 격동의 현장이 되곤 했다. 식민의 비극을 낳은 20세기의 시작이 그랬고, 지금의 분단질서를 만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시기가 그랬다.
식민지배와 분단체제로 인한 한반도 민(民)의 고통은 종전과 해방 70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분단된 한반도는 여전히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교차되어 있고, 일본의 재무장과 이를 부추기는 미국의 아시아회귀정책(Pivot to Asia)은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전역의 정치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분단체제라는 비정상적인 전후 질서를 청산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다. 광복 70년의 해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역사적 전기로 만들려는 한반도 민(民)의 의지와 염원은 간고하고 또 절실하다.

한반도의 안전은 전쟁상태의 종식 없이 불가능하다.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은 한반도를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화약고로 만들어 왔다. 한반도의 분단과 불안정한 정전상태는 상시적인 무력충돌의 위기만이 아니라, 과도한 외세 개입과 무한정한 군비경쟁의 근원이 되고 있다.
한반도 핵문제 또한 70년 분단과 불안정한 정전체제가 낳은 산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의 준(準)전쟁상태를 종식시키지 않는 한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하다. 한미 양국은 이런 현실인식에 기초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실질적 대화를 조건 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한국전쟁의 주요 당사국들과 함께 한국전쟁의 진정한 종식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협상을 즉각 시작해야 한다. 불안정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북미-북일 관계의 정상화,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등을 포괄적이고 대담하게 협상하는 길만이 한반도 문제의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다.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결체제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한반도판 보수주의는 평화론으로 위장된 또 하나의 대결주의이다. 핵문제 해결을 남북관계의 전제로 삼을 경우 북한 붕괴 이외에 다른 모든 대책이 설 자리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현실적이지도 않다. 이제는 남북협력을 앞세우고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면서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추구해나가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일본 ‘평화헌법’ 수호와 역사정의 회복은 동아시아 평화의 전제이다
점증하는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동아시아 역내에 군사적 긴장과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은 군사적인 수단에 호소하거나 특정 국가를 적대시하는 군사동맹에는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 동아시아 각국은 각 나라 헌법의 기본정신인 평화, 호혜,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상호신뢰를 확대해나가는 길로 나서야 한다. 특히 일본의 평화헌법 수호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동아시아 평화협력체제 구축의 핵심적 근간이다.
역사와 영토문제로 갈등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진정한 화해와 선린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일제 식민지배의 올바른 청산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광복 70년이자 한일협정 50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학살과 박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참다운 화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또 한국 정부는 한일 과거사의 올바른 청산을 위해서라도 먼저 친일, 반(反)민주와 관련된 우리 역사정의의 수호에 철저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과거를 잊고 미래로 가자’는 말로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사력 증강을 적당히 덮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재무장 움직임을 저지하는데 동참하는 것만이 광복 70년을 맞이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려는 한반도 민(民)의 염원에 부응하는 길이다.

새로운 통일·평화공동체를 향하여
한반도의 민(民)은 70년 분단체제를 마감하기 위해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을 헤쳐 왔으며, 그 속에서 성장한 민(民)의 저력은 한반도 통일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귀중한 자산이다. 또한 우리 민족은 6.15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역사적인 남북합의들과 그에 근거하여 진행해온 수많은 교류와 협력사업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남에서는 시민사회의 성장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새로운 환경으로 이끌어 왔으며, 남북관계 역시 과거의 정부일변도와는 질적으로 다른 다층적 관계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70년 분단의 역사는 모든 종류의 ‘통일’이 다 평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주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체제통일이나 외세의 힘까지 끌어들여 힘으로 상대를 복종시키려는 ‘정복적 통일’은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향한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일 뿐이다. 힘을 앞세운 대결정책이 아니라 민(民)이 참여하는 단합과 협력의 길에 통일의 미래가 있다.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통일‧평화공동체의 실현은 대결과 적대를 청산하고 대동과 호혜, 평등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창조의 길이다. 갈등의 70년 분단체제를 넘어 이제 새로운 세계의 희망으로 전진해나가자.

2015년 8월 15일
선언자 명단 별첨
 

(완료,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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