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2년이 되는 7월 27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 회원들이 "전쟁무기 탄저균은 한반도에 필요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주변 이웃과 직장동료들에게 배달하였다.

시민들에게 전달된 편지는 2001년 미국 의회로 극소량의 탄저균이 편지로 배달되어 목숨을 앗아갔던 사건을 패러디해 택배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우리 국민 몰래 택배로 배달받은 주한미군을 규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 회원행동에 사용된 탄저균 내용이 담긴 편지.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직장동료들의 책상으로 편지를 배달한 노동자겨레하나 강병찬 회원은 “편지를 주변에 전달하는 행동자체는 즐거웠지만, 안에 담긴 내용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세균무기 실험실은 당장 폐쇄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이웃들의 우편함에 편지를 꽂은 한 회원은 “탄저균은 소량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무기인데, 우리 국민들 몰래 우리나라 땅으로 들어온 것이 화가 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겨레하나 회원의 편지를 전달받은 직장동료.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우체통에 편지를 배달.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겨레하나 회원들의 이번 행동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서울에서는 “2015년 오산미군기지에 ‘이것’이 들어있었다“라는 대형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편지유인물을 나눠주었고, 부산에서는 대국민자존심세우기프로젝트 ”당당하라 코리아“ 운동을 상징하는 당당맨들이 방역복을 입고, 탄저균이 들어있는 택배박스를 들고 있는 퍼포먼스가 부산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남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동료들에게 치사율 95% 탄저균 반입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연설을 한참 듣던 한 시민은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냐” “더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탄저균 불법반입 미군 고발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 노동자겨레하나, 시민들에게 탄저균내용의 편지를 전달하는 모습.[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서울겨레하나, 대형 편지피켓을 들고 있는 회원.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부산겨레하나, 당당하라 코리아! 운동의 당당맨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부산겨레하나, 탄저균 택배박스 퍼포먼스.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경남겨레하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캠페인.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창원대 겨레하나, 학내에서 캠페인 진행.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창원대 겨레하나, 학생들에게 리플렛을 나눠주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대전겨레하나, 미군범죄 고발을 위한 서명운동 진행. [사진-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평화행동을 마무리하며 겨레하나 이용헌 대외협력국장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2년이라는 것은 전쟁상태로 62년이 흘렀다는 말과 같다. 이미 한반도에는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수많은 무기들이 들어와 있지 않나. 특히 세균무기는 핵무기처럼 아군과 적군이 동시에 피해를 입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세균무기도, 세균실험실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 겨레하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탄저균 반입사건 또한 한국정부와 주한미군이 진상을 규명하고, 반입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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