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승절(7.27)'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에 헌화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정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제4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두 차례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한 지 이틀 만이다.

28일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27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에 화환을 보냈다. 북.중관계가 냉각되기 전인 2013년 7월 29일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참배했던 곳이다.

이 묘역은 1957년에 조성됐다. 9만여평으로 북한 내 중국인민지원군 묘역 중 가장 크다. 대문에서 1층까지 240개의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 240만명을 상징한다. 3층에는 마오안잉(毛岸英, 마오쩌둥 주석의 아들)을 비롯한 134명의 중국군 전사자들이 안치돼 있다.

이에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지난해 전승절 행사 때 '중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거론하지 않았던 점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28일 <연합뉴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찾아 동북 지역의 옛 공업기지 진흥을 강조하고, '랴오닝성이 추진 중인 대외개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선양발로 보도했다. 지난 16~19일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비롯한 지린(吉林)성 방문에 이어 8일 만에 동북 3성을 다시 찾은 것이다.

연변 방문 당시, 시 주석은 북.중.러 경제협력 프로젝트인 '창지투 개방 선도구'에 대해 "중앙의 중요한 조치"라며 "국경지역을 개방해 동북아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동북지역 등의 옛 공업기지를 진흥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화해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추가,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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