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인민지원군(人民志愿军) 열사와 노병에 경의를 표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향후 북.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승절(7.27)'에 즈음해 25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을 통해, 1950년 한국전쟁에 북한측을 도와 참전했던 "중국인민지원군"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경의"를 표했다.

"조국의 자유 독립과 평화를 위한 성전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인민군 열사들과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조선 인민의 자유 독립과 동방에서의 평화를 위하여 우리 인민 군대와 한 전호에서 어깨겯고 피흘려 싸우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노병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신화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반신사진, 노병대회 참가자들이 대회장에 들어서는 광경,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 담은 사진과 함께 이 발언을 콕집어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중국인민지원군 노병들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993년에 '1차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3차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년 만에 4차 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았다. 또, '창지투 경제개발구'를 통한 북.중.러 접경지역 개방과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 우회적으로 북한측에 화해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중국은 이미 '항일전승절(9.3)'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초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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