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전승절을 맞아 제4차 전국노병대회가 25일 평양에서 열렸다. [캡쳐-노동신문]

북한이 전승절(7.27)을 맞아 25일 평양에서 제4차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지금은 1950년대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 개최소식을 보도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축하연설문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오늘 성대히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는 조국의 영광스러운 승리전통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경축대회이며, 백두산대국의 위대한 새 승리를 이룩해나갈 천만군민의 혁명적 기상을 떨치는 의의깊은 대회"라고 대회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오만무례한 미국놈들을 타승하고 미제의 성조기에 불을 닫고 공화국기를 휘날리며 전승의 축포를 쏘아올리던 승리의 그날부터 6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세대가 바뀌고 세기를 넘어온 장구한 기간 반미투쟁의 최전선으로 되어온 이 땅위에 어느 한시도 침략과 전쟁의 불구름이 떠돌지 않는 때가 없었고 세계의 정치정세도 크게 변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가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이 있을 수 없다"며 "1950년대 영웅전사들은 정신력이 강하면 원자탄을 휘두르는 제국주의침략군대도 능히 타승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전으로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 김 제1위원장은 축하연설에서 "지금은 1950년대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캡쳐-노동신문]

김 제1위원장은 "오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1950년대 패전의 수치와 수십년에 걸친 대조선적대시 정책의 총파산의 교훈도 모르고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고 최후의 발악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침략자들을 최후멸망의 무덤 속으로 들여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힘은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미제와 보병총을 잡고 맞서 싸우던 1950년대 그때와는 다르다"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미제가 원하는 그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그런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놈들이 핵을 쥐고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종식되었으며, 이제는 미국이 우리에게 있어서 더 이상의 위협과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도리여 우리가 미국놈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협과 공포로 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는 정의이고 정의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며 "당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 제1위원장은 축하연설 모두(冒頭)에서 “조국의 자유독립과 평화를 위한 성전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인민군 열사들과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한데 이어 “조선인민의 자유독립과 동방에서의 평화를 위하여 우리 인민군대와 한 전호에서 어깨 겯고 피 흘려 싸우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 인민지원군 노병 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며,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 인민지원군’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경의’를 표시했다.

이날 전국노병대회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을 비롯, 항일투사, 전쟁노병, 전시공로자, 북송 비전향장기수 등이 참가했다. 그리고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보고자로 나섰다.

▲ 김 제1위원장 옆에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이 앉았다. 그는 항일빨치산 출신으로 남편이 한국전쟁 당시 탱크를 몰고 서울에 처음 들어온 류경수이다. [캡쳐-노동신문]
▲ 이날 노병대회에는 항일투사, 전쟁노병, 전시공로자, 북송 비전향장기수 등이 참가했다. [캡쳐-노동신문]

(추가-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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