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관광이 흑자로 돌아서고 아연 활기를 띠던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금강산 관광 중단 상황을 두고 북한이 "금강산 관광길을 막은 것은 남측 당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은 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을 헤아려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사업에 아량을 가지고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여왔으며 지금도 관광길을 열어놓고있다"며 "금강산관광길을 가로막고있는 것은 바로 괴뢰보수패당"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측 민간단체들의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금강산기업인협회의 피해보상 요구 등을 거론하며 "이것은 남조선인민들의 지향과 염원,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금강산관광재개를 가로막고있는 괴뢰패당에 대한 저주와 분노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마치 우리가 저들이 요구한 관광재개를 위한 대화제의에 응해나오지 않는데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있다"며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보려고 발악하는 것은 저들에 대한 남녘민심의 반감을 눅잦히려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선포하고, 외자유치를 진행하는 데 대해 남측이 "금강산에 관광객들과 투자가들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걸하는가 하면 해외기업가들을 위협공갈하는 놀음까지 벌리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가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선포하고 국제관광을 하는것은 우리의 주권행사로서 괴뢰패당이 이를 놓고 무엄하게 시비하는 행위는 오히려 우리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망신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6.15의 옥동자로 불리우던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것은 남조선괴뢰보수패당이 관광객사건을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그 누구의 돈줄이니 뭐니 하며 관광재개를 고의적으로 가로막아왔기 때문"이라며 "진실을 가리워보려고 잔꾀를 부려도 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을 달가와하지 않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간 악행은 절대로 감출 수도 무마시킬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을 헤아려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사업에 아량을 가지고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여왔으며 지금도 관광길을 열어놓고있다"며 "남조선인민들의 금강산관광길을 가로막고있는것은 바로 괴뢰보수패당"이라고 남측에 책임을 넘겼다.

▲ 황부기 당시 합동조사단장이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19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의 총격 사망사건 여파로 중단됐고, 북한은 2011년 5월 금강산관광특구법을 제정한데 이어 2014년 6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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