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4일 북부 신주(新竹)현 육군기지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열병식)을 거행했다.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4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는 아파치 헬기(AH-64E), P-3C 초계기, 지대공 패트리어트 미사일 3(PAC3) 등 최첨단 무기가 등장했다. 구 국민당군 병사 20 여명도 당시 복장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대만은 과거 50년간 일제 식민통치를 경험했으며, 1949년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군이 진주하면서 '중화민국(대만)' 통치 하에 들어갔다.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일본과 싸운 것은 공산당이 아니라 국민당'이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종전 70주년인 올해 다양한 항일전 승리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국민당과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대륙)을 통치하는 공산당도 정권의 정통성을 '항일전쟁'에서 찾고 있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9.3)'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이 행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으나, 북한측은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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