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일(현지시각) 미 국무부를 찾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미 국무부측은 "한국, 일본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정대협 페이스북]

미국 국무부 측은 2일(현지시각)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일본과 대화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와 만난 미 국무부 관리들이 이같이 말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 윤미향)가 전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미 국무부 측에서는 캐서린 러셀 세계여성문제 전담대사를 대신해 한국 담당 및 일본담당 직원과 세계여성문제 전담대사실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여기서 이들은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미국정부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들에게 피해사실을 증언하며, "사죄할 것은 하고 배상할 것은 해야한다. 돈이 탐나서 배상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남아있는 피해자도 50명이 이제 안 된다. 미국과 각국정부가 문제해결에 힘써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미.일 신 방위협력지침을 언급, "미국정부도 책임이 있다. 일본이 전쟁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미국이 돕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일본의 전쟁준비를 막는데 미국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국부무 방문에 앞서 지난해 세워진 패어팩스 정부청사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를 찾은 김복동 할머니. [사진출처-정대협 페이스북]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전후 70년인 올해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은다면 할머니들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전후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규명되고 처벌되지 않은 ‘위안부’ 범죄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대협 측은 지난 5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된 제언서를 전달했다.

앞서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카운티 청사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를 찾았으며, 1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