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학자가 2일, 지난달 29일 협정 서명식을 가진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 의사를 밝혔다.  

현재, 북한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회원국이라는 제한 규정에 걸려 AIIB 회원국이 될 수 없다. 다만, AIIB 내 75%가 동의하면 비회원국인 북한에 대해서도 지원은 가능하다.

2일 <교도통신>이 공개한 평양발 기사 및 동영상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김철 소장(42)은 “AIIB 참가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로서 이 문제에 관해 많이 연구해봤다”고 했다.

김 소장은 “개인적 견해를 말씀드린다면, 우리 공화국 정부가 AIIB 참가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에서 기대하는 효과라고 한다면 미국 주도의 부당한 금융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IB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체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AIIB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의 등장으로 아시아하부구조 개발과 경제부흥에 이바지하는 은행이 됐으면"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공화국에 대한 국제금융제재(해제) 각도에서 (AIIB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겠다는 견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AIIB 예비 창립회원국 57개국(7개국은 서명 보류)이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한국은 거부권을 가진 중국(지분률 30.34%, 투표율 26.06%)과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위 지분률(3.81%) 및 투표율(3.5%)을 확보했다.

‘100년만의 가뭄’이 식량생산에 미칠 영향과 관련, 김 소장은 현 단계에서는 전망이 어렵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전담당책임제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