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삼복더위를 이기는 보양식품으로 '단고기국'을 권했다. [캡쳐-금수강산]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북한은 삼복더위를 이기는 보양식품으로 '단고기국'(보신탕)을 권했다.

북한 대외용 잡지 월간 <금수강산> 7월호는 '삼복철의 으뜸가는 보신탕'으로 '단고기국'을 소개했다.

잡지는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듯이 삼복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이 약해지므로 찬 음식보다는 더운 음식이 건강에 더 좋다"며 "고구려무덤벽화에서 육고에 단고기(개고기)를 매달아놓은 것만 보아도 그때 벌써 단고기를 식생활에 이용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단고기 전문식당인 '평양단고기집'에서 20년 넘게 요리를 맡고 있는 김영숙 주방장은 "단고기를 흐르는 물에 8시간 담궈 피를 우려낸 다음 끓여야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면서 요리법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2kg정도의 단고기를 가마에 넣고 고기가 잠길 정도로 3~4배의 찬물을 부은 뒤, 센불에 1~2시간 정도 끓이다 약한 불에서 3~4시간 더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내고 기름은 양념장에 넣을 수 있게 따로 걷어낸다. 그리고 방아풀을 넣어 한번 더 끓인다.

뼈에서 살코기가 떨어지도록 품 삶은 뒤 고기를 건져내 뼈를 추리고 껍질과 살코기를 6~7cm 길이로 가늘게 찢는다.

국물은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춰 데운는데 지방에 따라서는 함경도지방은 소금, 평안남도지방은 된장을 쓴다고 한다.

단고기국에 넣을 양념장은 고기를 끓일 때 걷어낸 기름으로 잘게 썬 껍질을 냄비에 볶다가 방아풀, 파, 다진마늘, 고추가루, 소금, 참깨, 후추가루와 약간의 물을 넣고 3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단고기국에는 흰쌀에 좁쌀을 섞어 지은 밥과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면 맛과 영양가가 더 좋아진다고 김영숙 주방장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기간 우리 평양단고기집으로 수많은 외국손님들과 해외동포들, 남조선사람들이 찾아왔다"며 "그들은 단고기음식을 맛보고 '조선민족제일음식', '민족적 전통음식', '대걸작', '건강에 좋은 보약중의 보약'이라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잡지는 "단고기국을 가슴이 후련하게 잡수시고 힘을 내여 민족을 위한 애국의 길에 모두가 떨쳐나서자"며 "복날에 땀을 뚝뚝 흘리며 단고기국을 잡수셨던 감상도 우리와 함께 웃음 속에 나누어 보자"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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