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의 대사관 개설 발표를 하루 앞둔 6월 30일(현지시각), 쿠바가 오는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를 공식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19일 쿠바 아바나를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쿠바 정부와 시민들이 교황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3박4일 일정의 방문 기간 동안 교황은 아바나에 위치한 호세마르티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는다. 또한, 펠릭스 바렐라 문화센터에서 젊은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올긴, 산티아고데쿠바 등으로 이동해 미사를 집전한 뒤, 22일 미국으로 이동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만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17일 오바마 미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정상화를 선언하기까지 양국 간 인질석방 교섭을 측면 지원한 바 있다.

교황의 쿠바 방문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세 번째다.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직접 공항에서 요한 바오로 2세를 영접하고 배웅했으며, 요한 바오로 2세는 미국의 쿠바 봉쇄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도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의 초청으로 쿠바를 방문했으며,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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