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서울준비위원회가 27일 프란치스코 교육호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는 6월 중순 서울에서 열기로 한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서울준비위원회가 27일 발족했다.

지난 9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평화통일 서울시민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 시민사회단체들은 27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광복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서울 준비위원회'(광복70돌 서울준비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인 26일 광복70돌 준비위는 상임대표회의를 열고 서울 6.15행사를 확인하고 8.15행사를 평양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다만, 남쪽에서 진행되는 8.15행사에 북측이 참여해 줄 것을 함께 요청하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남북 민간의 합의대로 역사적인 6.15 민족공동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천만 서울시민이 환영하고 수십만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6.15민족공동행사 뿐만 아니라 평양에서 열릴 8.15민족공동행사도 적극 준비해 나갈 것이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공동응원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시-평양시의 교류와 만남을 추진하고 지역 곳곳에서 작지만 큰 통일행사를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년 만에 준비되고 있는 이번 공동행사가 남북해외 민간통일단체들로 구성된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준비되고 있으며, 6.15는 서울에서, 8.15는 평양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최근 남·북·해외의 합의 내용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정부당국이 “‘8.15민족공동행사도 서울에서 해야 하며, 공동행사는 순수한 비정치적 교류여야 한다’며 7년만에 합의된 민족공동행사에 정치적 의도로 개입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인 조헌정 목사는 “지난 70년 동안 분단의 아픔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올해마저 그대로 지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울지역 민주인사들이 모여 ‘어떻게 해서든 이번 만남을 성사시키고 통일의 과정을 꼭 열자’고 하는 결의를 갖고 서울준비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헌정 목사는 “꼭 이번 행사가 성사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서 벽을 뚫고 나가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간주도의 민족공동행사를 정부 통제아래 두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정부 당국에 정치적 개입을 중단할 것과 민간의 민족공동행사 개최를 보장하고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14개 지역본부도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측에 민간통일운동에 대한 부당한 개입 중단 및 6.15민족공동행사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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