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HK방송은 26일 오전 남북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6.15 공동선언` 채택 100일 관련 보도를 상세히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수신된 NHK방송은 이날 △약속을 지키는 북조선 △이산가족 재회 △경의선 등 철도연결 사업 △남북 회담과 접촉 등 4개 항으로 나눠 남북 정상회담 이후 100일까지 마련된 그간의 성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방송은 보도에 앞서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100일이 지났다`면서 `한국 통신사가 100일이 지난 남북 공동선언의 지금까지 여정을 정리했기에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NHK방송은 `약속을 지키는 북조선`이라는 항목에서 `이번 남북 공동선언에 대해 (이전과 같은) 책임전가 행위가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고 난 뒤 이산가족 방문단이 교환되고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되는 등 긴장완화와 평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서울을 방문해 전달한 김정일 당 총비서의 메시지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동선언을 착실히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김정일 총비서의 강렬한 의지에 의해 북조선은 남북 공동선언을 차례차례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이산가족 재회와 관련해 지난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비롯해 올해 두차례 방문단 교환이 예정된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남측에서는 국군포로와 납치된 사람들도 `폭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으로 해결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철도연결 사업과 관련해서도 남측의 기공식과 북측의 의지, 군부대를 동원한 사업 진행 예정 등을 상세히 전했으며 이외에도 남북이 남북 회담과 접촉을 꾸준하게 갖고 상호 실천하기 쉬운 사항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자세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HK방송은 이외에도 `북조선, 대화의 전제조건을 양보`라는 항목에서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당시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던 선행실천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북조선이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달 22일로 100일을 맞은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와 관련해 지난 20일 ①약속 지킨 북한 ②통일방안 제자리 찾기 ③ 진일보한 이산가족 문제 ④끊어진 허리 잇다 ⑤열린 회담과 접촉 ⑥북, 대화 전제조건 양보 등 모두 6개 항목의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연합200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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