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강(强) 대 강(强)'으로 맞서면서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6~27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지난 1월 도쿄 회동 이후 4개월만이다.

외교부는 2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26-27 미국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일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금번 협의시 한.미.일 3국은 최근 북한 정세 및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억지.압박.대화의 모든 측면에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다각적 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서울에서 '대화와 협상 쪽으로 대북 접근법을 바꿀 의향이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대북 압박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현영철 처형' 보도에서 드러나는 '인권침해'를 이유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북한도 2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현 행정부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에 우리를 더 압박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미 행정부를 압박할 능력과 수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자극할수록 우리도 미국을 더 아프게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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