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만의 합창 - 나비 날다' 행사의 진행 경과를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축제가 될 수 있게 조선국립교향악단 전원과 어린이합창단 30여 명을 행사 전에 서울로 보내주길 간곡히 바란다.”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 정부와 재일본조선인총연맹(총련)측에 행사 참여를 공식 요청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철주 ‘천만의 합창 - 나비 날다’ 총감독은 “조선국립교향악단 및 어린이합창단 초청 제안에 대해서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북측 정부한테 제안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총련측에도 “금강산가극단의 아티스트 등 어린이들과 예술가들을 역시 8월 15일 우리 공연에 참가할 수 있게 협조해주기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광복70주년을 맞아 기획된 ‘2015우리의소원 천만의 합창 - 나비 날다’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8월 15일 저녁 8시 15분에 국내외 천만명이 합창하는 것으로, 천만명이 천원씩을 내 100억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철주 총감독은 잠실종합운동장 대관과 서울시의 후원이 확정됐다고 밝히고 7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재일동포 그래픽 디자이너 허상호 씨가 디자인한 '천만의 합창 - 나비 날다' 포스터.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본행사에 해당하는 ‘8.15 합창제’는 8월 15일 저녁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며, 1945명의 전문합창단과 1만명의 시민합창단, 그리고 5만명의 관객이 함께 8시 15분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고 이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로 생중계돼 천만 합창을 성사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성악가 조수미와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을 비롯한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축하공연과 ‘통일 환타지’ 심포니가 초연된다. ‘통일 환타지’는 해외동포 작곡가와 평양음대 작곡가, 그리고 한국의 작곡가가 함께 통일 교향시를 만드는 작업으로, 한국에서는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참여한다.

아울러, 8월 15일 일본과 미국, 러시아, 동일 등 세계 전역에서도 동일한 취지의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통일노래와 통일심포니 공모전, 통일 음반 발매, 평화음악회(7월), 재일조선학교 학생 미술작품 전시, 다양한 캠페인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단체들과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 행사의 제안자인 황의중 불암고 교사는 “1차 목표인 추진위원 1945명 모집을 달성해 현재 2,300명이 됐다”며 “멋있는 행사는 누구나 봐도 좋을 텐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알리는 것”이라고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 행사에 함께 하기로 한 통일의병 조성식 공동대표와 흥사단 김전승 사무총장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다른 단체들의 참가를 촉구했다.

‘통일 새날’이라는 노래를 작사한 장기표 신문명연구원 원장은 “이 행사가 통일 이루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2015년이 가장 통일 이루어지기 쉬운 때”라고 독려했다.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는 100억 시민모금을 목표로 ‘굿 펀드’(www.goodfunding.net)를 이날 오픈하고 1차로 7월 12일까지 두 달 동안 1,000원과 8,150원씩을 모금해 1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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