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가해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배상하라. 내 소원은 남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평화의 나라가 되어 자손들이 안심하고 가슴펴고 사는 것이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3일 일본 도교 참의원의원회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 일갈이다.

재일 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열린 ''위안부'문제해결은 가능하다'라는 주제의 긴급 심포지엄 소식을 보도했다.

▲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총리 방미를 앞두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긴급 심포지엄이 열렸다. [캡쳐-조선신보]
이 자리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식민지 지배로부터의 해방은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해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일본정부는 가해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배상하라"며 "내 소원은 남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평화의 나라, 이산가족이 없는 나라, 우리와 같은 피해자를 두 번 다시 만들어내지 않는 나라가 되어 자손들이 안심하고 가슴펴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도 여러분이 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었으면 한다"면서 문제해결 동참을 촉구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대협이 진행하고 있는 전시성폭력피해자들과의 연대는 가부장제라는 시스템에서 시작되는 폭력의 문제"라며 "그 연속성을 차단하여 그것이 국제사회에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집단 성폭행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안부'피해의 아픔을 전국민의 정서로 느끼고있는 우리는 한국정부가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등이 주최했으며, 약 3백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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