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22일(현지시각), 다음달 ‘대조국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이의 별도 만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2일자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러시아는 이미 김정은 위원장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많은 북한 대표들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의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사이에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 관련한 조율이 끝나지 않았으나, 러시아측은 김 위원장이 전승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특별히 북한 지도자와의 별도 양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다음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모스크바를 택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그와 양자회담을 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오는 5월 러시아 전승 70주년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북.중 정상 사이의 상봉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는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가 참석한다. 당초 초청장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강화하는 미국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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