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남북 양측은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수석대표)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서울에 도착함에  따라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양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남북장관급 회담 전체회의를 갖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육로관광 등 이미  합의된  사안중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특히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미국 테러 대참사와 관련, 북측과  공동으로 `반테러 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이에 대한 북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도착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번 회담에서  7천만 온 겨레를 기쁘게 하는 훌륭한 결실을 마련하기 위하여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을 확언한다`며 `남측도 적극 협력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북측 허수림 대표는 공항에서 숙소겸 회담장인 서울 올림피아  호텔로  오는 길에 동승한 서영교 남측 대표에게 `밀린 것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북측도 이미 합의한 사항중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안을 논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공항에서 남측 대표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미국  테러참사와 관련, `미국으로서는 큰 불상사이고 온 세계를 경악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우리(북)는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민족 내부문제를 토의하는 회담이어서 (미국 테러참사와는) 무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 대표단은 이날 5차 장관급회담 일정을 협의한데 이어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첫날 일정을 마감한다.

이어 회담 이틀째인 16일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북측 대표단 일부는 오후  경기도 시흥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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