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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산림녹화 중점 추진 “참 다행스럽다” 북 양묘장 현대화 도왔던 임병수 에스엔그린테크 대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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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8  1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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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수 에스엔그린테크 대표와 6일 여의도에서 북한 산림녹화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산림녹화는 우리 후손들한테 물려주는 것이며 1,2년 가지고 되는 건 아니고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가까이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해야 이루어지는 건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이 최근 산림녹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 북한에 양묘장 지원사업 경험을 가진 임병수(49) 에스엔그린테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참 다행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월 26일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려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는 담화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7일 내각 결정으로 산림조성 10년 전망계획에 따라 전당, 전군, 전민을 총동원해 산림복구사업을 힘있게 벌이기로 했다.

또한 최근 내각 국토환경보호성 산하 산림총국을 국방위원회 산하로 재편시켜 힘을 실었고, 대외창구인 조선녹색사업개발협회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보기]

임병수 대표는 “자세한 파악은 안 되지만 양묘자재가 부족할 것으로 안다”며 “중앙양묘장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최소 50개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시. 도급 지방 양묘장을 현대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2.26담화에서 “산림조성사업을 잘하자면 무엇보다도 나무모(묘목)를 원만히 생산보장하여야 한다”면서 “중앙양묘장을 비롯한 양묘장들에서 여러 가지 좋은 수종의 나무모를 대대적으로 생산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 2006년 상원군 양묘장 건설 당시의 모습. [사진제공 - 임병수]

   
▲ 상원군 양묘장에서 자라나는 상수리나무 묘목들을 살표보고 있는 임병수 대표. 상수리나무는 활엽수로서 산림녹화 수종으로 적합하다. [사진제공 - 임병수]

임병수 대표는 민간단체인 평화의숲, 우리민족서로돕기, 겨레의숲 등과 함께 2001년 금강산 양묘장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중앙양묘장, 상원군 양묘장, 개풍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임 대표는 “나무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사할 확률이 높아 현지에서 기를 수 있도록 현지에 맞는 양묘장을 설계하는데 참여했다”며 노지가 아닌 ‘용기묘’에 씨앗을 파종해 튼튼한 뿌리를 키워냄으로써 활착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양묘장 조성 시 140가지 자재가 들어가 조립을 해야 완성이 된다.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하면 조립이 안 된다”며 “발전기 고장, 악천후 때문에 작업을 못 하기도 했지만 방북 8일 동안 남북이 함께 조성하고 끝냈을 때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 상원군 양묘장 내부 모습. 5.24조치 이후 방문하지 못해 현재 상태는 알 수 없다. [사진제공 - 임병수]
임 대표는 특히 “양묘장 온실을 설계할 때 최소한의 전기만 들어가도록 설계를 하고, 차후 전력이 보장될 때 보다 나은 설계가 필요하다”며 A,B,C 세 가지 타입의 양묘장 온실 설계방식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전력 사용을 최소화한 B타입이 북한 현재 실정에 보다 적합하다는 것.

“양묘장을 가동하려면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해 풍력과 소수력 발전도 연구하는데, 바람과 강물이 필요하다”며 “제일 알맞은 게 태양광 발전인데 초기 투입비용이 고가라 망설이지만 제일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임병수 대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양묘장 외에도 농자재, 화훼, 조경 사업 등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 대표는 또한 “유실수를 보내주면 좋지만 여기보다 기온이 낮아 추위에 고사할 확률이 높아 현지에 맞는 수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북측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선호하고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밤나무와 호두나무 그리고 사과나무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강산 지역에 밤나무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한 평화의 숲의 사례를 그 예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러시아도 가 보고 키르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에 산림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하여 현지인들과 작업해봤지만 우리 민족은 손재주와 기술이 좋다”며 “말이 통하고 손기술이 좋아 한 번 가르쳐주면 금방 익힌다”고 평가했다.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도 일해 왔던 임 대표는 “IMF 이후 눈을 돌린 게 북한인데, 2010년 5.24조치 이후 매출이 많이 줄어 타격이 크다”며 “양묘장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농자재 생산과 화훼, 조경 사업도 해보고 싶다”고 남북관계 개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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