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가 30일, 6자회담 재개 관련한 5자의 공동안을 설명하기 위한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1일 현지로 떠나기에 앞서, 이날 낮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김 대사는 "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까지도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다며 "그 조건을 설명하기 위한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러시아 방문 직후 "5자 간에 6자회담 재개 방안과 관련하여 의견이 수렴되었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적절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북에 전달할 필요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6자회담 조기 재개'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은 오는 4월 도쿄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계기에 비공식 북핵 협의를 타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28일자 '논평원' 명의 글을 통해 "몇몇이 공모결탁하여 쑥덕공론을 벌리면서 우리의 핵을 빼앗아보려고 흥정판을 벌려놓는 것 자체를 우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면서 자기의 체면도 저버린 자들은 우리의 '핵포기'에 대하여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 아직은 실질적으로 나타난 것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대외교류를 계속 확대하고, 또 개혁.개방을 지속하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북중 간 김정은 방중 관련해 동정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미.중 사이에 뜨거운 현안이 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요청이 없으니, 협의도 없고, 결정을 내린 바도 없다(3 NO)' 입장을 되풀이했다. 거듭되는 질문에는 "사드, 사드하는 데 제 이름이 김사드가 아니다. 경제, 문화 등 할 게 많다"고 답했다.

중국이 오는 9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을 초청한 것과 관련 "중국은 가고 (5월) 러시아는 안간다, 러시아는 가고 중국은 안간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고 같이 통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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