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도쿄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계기에 '북핵 관련 비공식 협의 개최'를 타진하고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관계소식통'을 인용하여, 일본 정부의 제의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북조선은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 개최 시기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4월 도쿄 동북아협력대화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집결했다. 김계관 부상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힐 차관보가 북.미 협의에 불응함으로써 그해 10월 1차 핵실험을 부른 바 있다.

한편,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6일 러시아 방문 직후 "5자 간에 6자회담 재개 방안과 관련하여 의견이 수렴되었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적절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북에 전달할 필요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6자회담 조기 재개'에 대해 협의했다.

28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원' 명의 글을 통해 "몇몇이 공모결탁하여 쑥덕공론을 벌리면서 우리의 핵을 빼앗아보려고 흥정판을 벌려놓는 것 자체를 우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면서 자기의 체면도 저버린 자들은 우리의 '핵포기'에 대하여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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