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괴한이 일본 도쿄도 신주쿠 요쓰야 소재 주일 한국문화원(원장 심동섭)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오후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25일 밤 11시 55분께 복면을 쓴 괴한이 주일 한국문화원 보조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붓고 방화한 뒤 도주했다. 보조출입구 외부에 직경 1m 가량의 그을음 외에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문화원 측은 일본 경찰 측에 범인 조기 검거와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경찰 당국은 신속한 범인 검거 약속했고, 문화원 경계도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측은 일본 외무성에도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하고 조속한 수사와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통화하고 일본 정부가 범인 조기 검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도 당부했다.

이번 사건과 최근 악화일로인 한일관계와의 연관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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