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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행사, 서울 전역 단일기 물결 만들 터”<광복 70주년 릴레이 인터뷰 ⑨> 한충목 시민참여운동본부 본부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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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2  22: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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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공동행사준비위 시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19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광복 70년을 맞아서 기존의 통일운동을 중시하면서도 건강하고 새로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통일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에 광복 70년 공동행사 추진기구에 시민참여운동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민족공동행사준비위) 산하에 구성된 시민참여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은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을 유난히 강조했다.

한충목 본부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 시민참여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가진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15공동행사에서 서울 전역을 단일기(통일기)의 큰 물결로 만들어내기 위한 구상을 가지고 여러 시민단체, 종교단체, 자발적인 시민들과 함께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6.15남측위원회를 비롯해 시민사회, 종교계 등을 포괄해 광범위하게 구성될 민족공동행사준비위는 6.15공동선언 15돌 기념행사를 서울에서 남과 북, 해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에서 6.15대표단 시민환영대회 추진

한충목 본부장은 “수만 명의 시민 환영단을 중심으로 해서 남북해외 대표단을 환영하는 시민환영대회를 서울 전역에서 열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기존 통일운동했던 분들은 물론이고 여러 영역의 서울시민, 교회와 사찰 등 종교단체, 교사와 대학생, 청소년 환영단을 꾸려서 막혔던 통일의 물꼬를 대중적인 흐름으로 뚫어내야 한다”는 것.

또한 “6.15공동행사 남측 대표단 중 일정한 수는 자발적 시민들을 모집해서 시민대표단으로 꾸리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6.15공동행사에서 뭔가 의미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이루어져서 이것이 확대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 2005년 평양 6.15민족통일대축전 당시 10만 평양시민들이 남북.해외 대표단을 환영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나아가 2005년 평양 6.15공동행사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당국 대표단으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막혔던 남북관계를 풀었던 사례를 들며 “6.15민족공동행사에 남쪽 정부뿐만 아니라 북측 고위급인사들도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 행사를 계기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청와대 예방 등을 통해서 남북화해의 큰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북측 대표단이 방문해 6.15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을 지부터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구나 남북 당국 대표단까지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전 민족적 축제가 펼쳐질지는 더욱 미지수다.

한 본부장은 “광복70년 민간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남북공동행사는 서로 협력하고 상호 교차 참가하면서 성사시켜내야 한다”며 “정부가 민간에서 추진하는 공동행사에 적극 지지, 협력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승인이나 참여 여부와 함께 민족공동행사준비위, 특히 시민참여운동본부가 ‘수만 명의 시민’의 참여나 ‘서울 전역을 단일기의 큰 물결’로 뒤덮는다는 구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 지도 중요한 문제다.

문동환 목사도 참가하는 ‘4.2평화통일 콘서트’

한충목 본부장은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와 방법을 함께 고안해야 한다”며 “100여 명의 시민참여위원들과 함께 ‘광복 70년, 4.2평화통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운동도 그 속에 뭔가 방향이랄까 정신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그것을 문익환 목사님으로부터 찾는 것이 좋다고 본다”는 것.

늦봄 문익환 목사는 1989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허담 위원장과 공동명의로 이른바 ‘4.2공동선언’* 발표, 연방제방식 통일을 ‘점차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합의해 2000년 6.15공동선언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원형이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4.2공동선언
“4. 쌍방은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가 누구에게 먹히지 않고 일방이 타방을 압도하거나 타방에게 압도당하지 않는 공존의 원칙에서 연방제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 우리 민족이 선택해야 할 필연적이고 합리적인 통일방도가 되며 그 구체적인 실현방도로서는 단꺼번에 할 수도 있고 점차적으로 할 수도 있다는 점에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 (문익환 목사-조국평화통일위원회 공동성명 中)

한 본부장은 “문익환 목사의 4.2공동선언이 결국 6.15와 10.4 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고 봤을 때, 문익환 목사는 그냥 열정적으로만 통일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방향과 대안을 가지고 한 것”이라며 “문익환 목사를 따라 배우는 것이 우리의 정신적 방향”이라고 말했다.

‘광복 70년, 4.2평화통일 콘서트’는 배우 권해효 씨의 사회로 가수 김원중, 크리스 조, 김용우 등이 출연하며, 합창과 풍물, 율동, 영상과 시낭송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문익환 목사의 동생 문동환 목사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창복, 이해찬, 이재정, 문성근, 이승환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시민참여위원들의 참여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폭발적이어서 4.2평화통일 콘서트가 성공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며 “그 자리에서 올해 ‘광복 70년, 통일맞이 시민참여운동’을 결의하고 제안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통일 온라인 플랫폼’과 ‘서울-평양 시민마라톤’

   
▲ 지난 2월 5일 '분단 70년 통일맞이 시민참여운동'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한충목 공동대표와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운영위원. [자료사진 - 통일뉴스]
시민참여운동본부의 조직화 방식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 폭넓게 구성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우선 하고 있는 것은 예전에 통일운동에 적극 앞장섰지만 지금은 실천과 떨어져 있는 분들, 대학민주동문회와 청년단체 출신들의 모임, 그리고 대안학교 학부모들, 종교인들, 시민단체 회원들을 시민참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단계 통일운동의 방향성과 방법론에 대해 한 본부장은 “일찍이 문익환 목사님은 평화통일 운동에서 시민참여운동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20여 년 전에 ‘7천만 겨레 통일맞이 운동’을 제안했고, 백낙청 선생은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남북 공동체 시대를 열어 나가기 이한 방법으로 시민참여 통일운동을 주창해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의 어떤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며 “아주 작은 통일운동 단체나 시민단체, 그것들이 거미줄처럼 모아져서 전국적인 평화통일 관련 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그 속에서 평화통일 관련한 정책적 대안들이 제시돼야 하므로 시민들의 참여도 있어야 하지만 전문가들의 참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에 대해 “그동안 통일운동은 통일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운동을 해왔다”며 “시민참여형 인프라가 구축되고 폭과 방법이 다양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위주의 남북 경제협력은 “남과 북 지역이 서로 연계된 생산협동조합과 소비협동조합이 중심이 된 경제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다수의 시민과 중소상공인이 지자체 별로 협동조합을 건설해 북측 상대지역 협동조합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한 본부장은 “대기업 위주의 남북경협은 정세에 휘둘릴 수 있지만 시민참여형은 거미줄 같이 확장되어 바람이 불어도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에서 남과 북이 협력해서 중국과 러시아, 유럽을 잇는 21세기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남과 북 모두가 경제문화적으로 공동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또한 “남과 북의 교사들이 캄보디아에 가서 학교를 건축하고 함께 캄보디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남북의 기술자, 시민들이 함께 아프리카에 가서 우물을 파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인도적 지원방식도 제안했다.

나아가 “서울-평양과 같은 지역 간 시민교류 평화운동이 활성화 돼야 한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문화와 체육 같은, 거부감 없이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서울-평양 시민마라톤’ 같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아울러 “시민참여 운동이 활성화 되려면 시군구 마을과 일하는 사람들의 현장에서부터 자그마한 모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꾸려져야 한다”며 “올해는 우선 지역과 현장에서 ‘광복70년 통일맞이 작은음악회’와 같은 우리마을, 우리직장 통일한마당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 대학생 평화축전’과 ‘8.15 통일한마당’ 추진

   
▲ 한충목 공동대표는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 본부장은 “오는 7월 기왕에 추진될 것이 확실시되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때야말로 광주시민들의 저력을 믿고 싶다”며 “전 세계 대학생 체육축제인 만큼 전 세계 대학생들의 평화축제도 될 수 있도록 북의 대학생을 초청하고, 전 세계 대학생들과 함께 세계대학생 평화축전이 치러진다면 광복 70년을 맞아 큰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서 6.15공동행사를 하면 아무래도 8.15공동행사는 평양으로 결정될 거라 생각된다”며 “남쪽에서는 대표단은 평양 가는 것으로 하고, 수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8.15를 경축하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복 70년 8.15 평화통일축전 남측대회‘는 규모있게 서울에서 개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 본부장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남북관계가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 옳으냐’라는 의문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고 있다”며 “기업인들은 물론 여당에조차 남북관계를 일정한 정도 화해협력의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동북아 경제공동체’랄까 이런 것을 이뤄야한다는 것은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성에 5만 명이 넘는 북측 노동자가 1년 내내 노동하고 받는 임금 총액이 천억 원 정도 된다. 그런데 그 반수 정도 되는 주한미군이 1년 동안 주둔하고 정부가 세금으로 현금지급하는 것이 1조 원 정도 된다”며 “평화가 복지, 통일이 민생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시민단체와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 조차 탈북자들의 빠라 살포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 않느냐”며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충목 본부장은 시민참여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이전에 겨레하나(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집행책임자로서 7,8년 일해 오면서 다양한 시민참여 운동을 실천했던 경험이 있다”며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여러 시민단체, 종교단체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공동으로 실천하고자 자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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