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이 18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 - 대한청년평화사절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파탄 내는 미국인권재단(HRF),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미국 국무부, 백악관 등을 방문해 평화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미국인권재단의 대북전단살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대북전단저지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의 정종성 단장(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은 18일 오전 11시 20분 출국에 앞서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땅의 청년으로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종성 단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북전단이 북으로 날아간다면 전쟁과 충돌은 필연적”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으로 간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미국인권재단에서는 천안함 5주기에 즈음하여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한다”며 “대북전단살포는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미국 국무부와 미국 민주주의 진흥재단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북 접경지대인 김포지역에 거주하는 안승혜 씨는 “미국인권재단이 대북전단 살포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까지 한국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을 벌이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벼리(아들)를 위해서, 고향마을에서 평화롭게 여생을 보내고 싶은 아빠를 위해서도 이 대북전단살포의 주범이 미국이라는 것을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미국인권재단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풍자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 대한청년평화사절단]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약 대북전단살포 용 ‘풍선’이나 ‘드론’이 북한 상공으로 날아간다면 남북 간에 교전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북전단살포는 한국법, 국제법, 유엔헌장에도 위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북전단살포를 사실상 배후에서 조종하는 HRF에 대북전단살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탈북자 박상학을 비롯한 대북전단살포 단체에 자금 지원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저지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19일 오후 출국해 20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뉴욕 소재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서를 전달하고, 21일 오후 1시 미국인권재단 사무실이 있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과 행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23일에는 온종일 백악관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고, 24일 오전 11시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종성 단장과 안승혜 씨 등 6명의 대표단은 상하원 의원들과 국무부 책임자 등과 면담을 추진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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