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진 AOK 대표와 2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간결하고 쉬운 메시지로 다가가는 방식 때문에 신세대들의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통일운동 단체로는 드물게 신세대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정연진 ‘AOK(Action for One Korea)’ 대표실행위원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정연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OK 목표는 해외동포와 국내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통일의 열망을 표현하고 통일의지 결집해내는 것”이라며 “5월부터 가마솥을 끓여서 8.15가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먼저, 세계비무장의 날인 5월 24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2인과 디즈니창업주 후손, 헤이그 평화회의 주도자 등을 포함한 세계 여성평화 리더 30여명과 재외동포여성 10여명이 DMZ(비무장지대)를 종단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가 있다.

정 대표는 “지구상 최후 분단국가를 위해 우리도 뭔가 해보자는 노벨 평화수상자를 포함한 영향력 발휘할 수 있는 개인과 반전운동단체 코드 핑크 리더, 헤이그평화회의 주도자 코라 와이스 등이 참여한다”며 “2년 전부터 평화활동가 크리스틴 안이 준비해왔고, 한국에서는 김반아 선생이 같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재외동포 대표의 한 명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 컨퍼런스와 DMZ 평화걷기행사에 AOK 회원들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 지난해 ‘7.27 AOK 글로벌 캠페인’ 당시 AOK에 공감하는 수원 시민들이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자발적으로 벌인 퍼포먼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두 번째 주력 사업은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7.27 AOK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AOK 회원들이 통일한마당을 벌이고 이를 구글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하나로 연결하는 행사다. 2013년에는 국내외 9개 지역, 2014년 8개 지역이 참여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해외동포 뿐만 아니라 미국인 등 현지인들과 차세대 학생.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공동행동, 스마트폰으로 ‘평화의 종 울리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평화의 종’을 일제히 울려 시차가 다른 지구촌 곳곳에서 릴레이 평화의 종 울리기가 진행된다는 것.

세 번째 사업으로는 ‘2015 우리의 소원 -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33인의 준비위원 중 한 명인 정 대표는 “8월 15일에 세계 천만인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게 된다면 기류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 대표가 신세대와 해외동포, 일반 시민들의 통일운동 참여에 희망적 전망을 갖는 것은 스스로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

▲ 2월 12일 AOK LA 신년모임에서 크리스토퍼 리기획, AOK 가 공동주최한 연극 Fading Away 를 설명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인턴 학생들. AOK를 통해 세대간의 공감이 이루어 지고 있다. [사진제공 - 정연진]
“처음 출범식을 가졌을 때 페이스북 회원이 약 300명이었는데, 지금은 1,700명 넘게 자랐다”면서 “2월 12일 LA 신년모임 때도 3개의 청년그룹이 참여해 ‘한반도의 미래와 나의 미래’를 주제로 5분 스피치에 참여해 다양한 미래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평화영성가 고 이남순여사 회고록에 나오는 “우리 민족의 통일 에너지는 우리들 개인 각자가 통일을 얼마나 염원하고 통일을 위해 애쓰는가 하는 개개인 에너지의 총합”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분단 70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노력을 어떻게 국민적 역량으로 결집해 낼 것인가, 이것이 풀뿌리 시민 통일운동 단체들이 힘께 고민하고 연대와 소통을 통해 이루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오는 5일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남북경협포럼,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아시아시민평화네트워크, 지구촌동포연대, 한글문화세계화운동본부 등과 함께 통일.시민운동 단체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시민운동 단체들이 다 한자리에 모여서 올해 뭐를 할지, 서로 이야기하고 공감대와 교감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를 형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 정연진 대표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통일운동'을 강조한다. 올해는 what can you do for peace now?" 라는 메시지를 핸드폰에 붙이자는 캠페인도 있다. 이 메세지를 통해 세계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정 대표는 “점점 희망적”이라며 “사람들 호응이 좋고, 누구나 쉽게,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통일운동으로 전파하고 있고, 기존의 명망가 위주, 강연 위주 행사가 아니라 일반 청중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LA가 생활 근거지인 정연진 대표(Justice815@gmail.com)는 1999년부터 일제 징용자 및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미국 법정에서의 소송 활동 등을 전개했으며, 2003년부터 ‘바른역사정의연대’ 대표로 활동해왔다.

(수정, 4일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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