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및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3.1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1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북측 평양에서 열린 '제 96주년 3.1절 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를 개최하고 남북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3.1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남측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및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가 1일 남북 공동호소문을 발표, 거족적인 반전평화운동과 남과 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 교류 확대,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전면적인 운동 확대를 온 겨레의 이름으로 호소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과 북측 평양에서 동시에 열린 '제96주년 3.1절 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인 한양원 3.1절민족공동행사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모두가 빈부와 귀천, 남녀와 노소, 지역 간의 차별 없이 민족의 대의를 위해 살신성인한 3.1운동의 정신을 본받는 것이 우리 민족이 국내외 숱한 도전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모든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여 일치단결하였던 3.1정신으로 속히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3.1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선열들이 그 시대의 시대정신인 독립운동을 전개하신 것처럼 우리도 오늘의 시대정신인 평화통일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며, 민족단체들이 모든 운동의 초점을 평화통일 운동에 맞추고 제2의 독립운동을 한다는 각오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영두 대종교 종무원장은 3.1운동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치고 자유·평등·평화라는 대의를 밝힌 국권과 민족 자존심 회복운동"이었다며, "3.1정신은 망국의 절망 속에서 식민통치의 고난을 극복하는 힘의 근원이 되고 조국 광복의 초석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반일 애국열사들의 영정을 모신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제공 -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이날 일본 조국평화통일협회 리동제 회장은 대회에 보낸 연대사에서 "그날 반일항쟁에 떨쳐나선 선열들의 뜻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갈라진 삼천리 강산과 민족을 반드시 하나되게 하자고 다짐해 온 우리는 세기를 이어오는 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리동제 회장은 더욱이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이처럼 뜻깊은 올해에 남, 북, 해외를 불문한 온 겨레의 힘을 합쳐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은 윤승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북측 단국민족통일협의회와 작성한 남북공동호소문은 도천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상임공동대표가 낭독했다.

기념식에 앞서 탑골공원에서는 식전행사로 3.1정신 계승 국민대회가 진해됐으며, 식후에는 '천부경천무'와 '아리랑' 공연 등 다채로운 민족화합 공연이 오후 늦게까지 열렸다.
 

<3.1 만세운동 96돐기념 남북, 북남공동호소문 (전문)>

단군민족의 뭉친힘으로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하자

오늘은 우리 나라 항일민족해방투쟁사에 빛나는 한페지를 기록한 3.1만세운동 96돐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3.1만세운동은 외세의 지배와 폭압통치를 용납치않고 그에 목숨바쳐 항거하는 우리민족의 강한 자주정신과 불굴의 기개, 열렬한 애국심을 남김없이 과시하고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밑뿌리채 흔들어놓은 력사적사변이였다.
이날을 맞으며 온 겨레는 일제의 야만적인 총칼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조선독립만세!》를 소리높이 웨치며 용감히 싸운 선열들의 애국적장거를 되새기면서 그들의 염원대로 이 땅에서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하며 올해에 기어이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드높은 결의에 넘쳐있다.
우리는 3.1만세운동 96돐을 맞으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통일을 절절히 염원하는 단군민족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남과 북,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에게 다음과 같이 열렬히 호소한다.

1.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단결하여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자!
올해는 조국광복 70년이자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온 겨레는 더이상 우리 민족을 통일의 길을 가로막는 부당한 간섭을 수수 방관할 수 없다.
남과북,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운동을 줄기차게 벌려나가자.
온 민족이 일치단결하여 남북, 북남관계개선을 해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반대배격해나서자.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을 단호히 짓붓셔버리며 일제의 치떨리는 과거범죄에 대한 응분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거족적운동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가자.
남과북,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선렬들의 피와 넋이 스민 이 땅을 위해 민족의 단결된 힘과 애국의 한마음으로 반전평화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2. 우리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자.
핏줄도 하나, 언어도 하나, 역사도 문화도 하나인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민족의 대단합은 지상의 과제이며 절박한 요구이다.
민족의 대단합과 대단결을 떠나 하늘과 땅, 바다길이 열릴수없고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고통도 해소될수 없으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이 성취될수 없다.
진정으로 민족을 생각하고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살든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 당리당략과 주의주장을 초월하여 우리 민족끼리 기치아래 민족대단합, 민족대단결을 이룩해나가자.
사대를 배격하고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우리 민족자신의 힘으로 풀어나가자.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은 전체 단군민족이 들고나가야 할 통일헌장, 통일대강이다.
온 겨레가 7.4공동성명과 력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철저히 고수하며 선언이행을 추동하는 전민족적인 운동을 더욱 힘있게 벌려나가자.

3. 남과 북,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남북,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해나가자!
남과북, 북과 남이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장장 70년간 지속되여온 반목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남북,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과 지혜를 합쳐나가자.
온 겨레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5돐과 조국광복 70돐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사만사를 덮어놓고 남북,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 위한데 성의를 다해나감으로써 삼천리강토우에 통일의 함성, 민족대단합의 열기가 뜨겁게 차넘치게 하자.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우리민족의 기개를 높이 떨치며 이 땅우에 존엄높고 부흥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해 한사람같이 일떠선 단군민족의 힘을 당할자 이 세상에 없다.
모두다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높이 홍익인간, 리화세계의 정신으로 서로의 뜻과 힘을 합쳐 뜻깊은 올해에 남북,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기어이 열어나가자!

2015년 3월 1일

남측                                                                  북측
《3.1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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